매일신문

차가워진 거실 카펫·러그로 멋내기

한로(9일)를 지나면서 날마다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따뜻한 실내가 그립다.

최근 잇따라 오르는 기름 값이 추운 겨울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는 가운데 가을철 실내 인테리어 용품으로 카펫와 러그·발 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펫와 러그는 포근하고 따뜻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유아·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미끄럼도 방지하여, 노약자들의 집안 안전 사고도 막아준다. 또한 잡음을 차단하여 정신적인 피로감을 덜어주기도한다.

평생에 두어번 정도 마련할 정도로 장기간 쓰는 카펫는 보통 양모·실크·합성수지로 된 국산 뿐만 아니라 벨지움산·페르시아산·인도산·중국산 등 수입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보통 어린이가 딸려있는 30대 전후의 젊은 층에서는 실용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의 카펫를 주로 찾고, 어느정도 자녀들을 키웠거나 부부만 달랑 남아있는 40, 50대 연령층에서는 품격을 갖춘 클래식한 문양의 카펫를 많이 찾는다. 실내의 크기에 따라서도 구입하는 카펫의 크기, 패턴이 달라진다.

중년층에서 주로 찾는 오리엔탈 혹은 루이 왕조 문양의 전통적인 카펫는 붉은 포도주색의 둥그런 문양이 복잡하게 들어있는 것을 일컫는다. 옛날부터 계속 내려오는 와인색을 띠며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가정의 개성을 살려주기는 힘들다.

젊은 층에서는 현대적인 카펫를 많이 찾는데 하늘색, 황금색, 주황색, 미색 등 단색 혹은 단색 바탕에 기하학적인 무늬가 깔린 것을 선호하는 추세.

카펫의 품질은 소재 못지 않게 얼마나 촘촘하게 짜여있느냐는 조밀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 보통 80만 포인트 내지 1백만 포인트 이상의 조밀도를 보이면 고급으로 치는데 조밀하게 짜진 것 일수록 촉감이 좋고 품질이 변형되지 않는다.

촘촘하게 짠 카펫는 소량의 물이나 액체를 흘려도 금방 스며들지 않아서 금방 휴지나 걸레로 닦아내면 되고 세탁을 해도 형이 틀어지지 않는다.

33평 아파트 크기 미만의 실내라면 보통 1평 내지 1.5평짜리 카펫를 구입하면 된다. 값은 6만원~30만원.

40~50평형 아파트 크기의 실내라면 3평짜리를 쓰면 무난하다. 값은 20만원대에서 100만원을 훌딱 넘는 초고가품도 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조각을 끼워서 쓰는 '조립식 카펫'를 현관·발코니·어린이 놀이방에 깔아도 괜찮다. 지그재그로 끼여쓰게 돼있는데 8쪽 짜리는 7천600원, 18쪽 짜리는 1만6천원.

카펫보다 훨씬 얇고 먼지가 나지 않는 러그는 굵은 올로 성글게 짠 면이나 합성수지가 주 소재이다.

러그는 다양한 무늬와 색상이 있어 카펫처럼 바닥에 까는 것은 물론 벽에 걸거나 커튼 대용, 쇼파 위, 침대 위에 걸치는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만원선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또한 양털 러그도 꾸준히 각광받는 아이템이다. 러그는 원형 사각형 직사각형 등 모양이 다양하다. 거실 침실에 까는 러그와 매트류는 바닥 카펫과 모양 색 디자인에 있어 차별을 두는 것이 좋다. 어린이방이나 목욕탕앞, 주방에는 환한 색상의 곰이나 꽃무늬 등이 놓인 발매트를 쓰면 된다.

대구 삼성 홈플러스 김명철씨는 "요즘은 거실 전체를 덮는 카펫보다 쇼파 앞쪽에만 까는 부분적인 카펫, 고가품 보다는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실용적인 제품을 많이 선호한다"고 전하며 경매에 자신이 있는 주부라면 홈플러스의 카펫 경매를 이용하면 싼값에 살 수 있다고 들려준다. -崔美和 기자

---카펫관리 어떻게 하나

카펫을 바닥에 깔아놓고 쓰다보면 카펫의 끝이 말리고 보푸라기가 생기며 때도 많이 탄다. 카펫은 사용 소재에 따라 세탁법이 천차만별이다.

대개 가정용 카펫은 오염 먼지 식용유 등에 의해 더럽혀지므로 진공청소기로 자주 오염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카펫에 묻은 먼지나 오염물질을 제때 제거하는 것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빈도도 줄여준다.

카펫의 보푸라기는 잘라내고, 카펫에 박힌 모래는 살살 털어서 제거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카펫의 생명인 윤기가 사라지고 보푸라기가 생긴다. 진공 청소기로 제거할 수 없는 오염물질이 약간 묻었을 경우 아래 표와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제거한다.

때가 많이 묻었으면 양모 카펫은 물세탁을 하고, 실크 제품과 레이온 제품은 드라이클리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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