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림을 다시 그릴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전신마비의 장애를 이겨내고 못다 피운 화가의 꿈을 다시 피우고 있는 김정국(43.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259)씨.
김씨는 지난 80년 동국대 미대 1학년 재학중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뇌를 심하게 다치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8여년을 식물 인간처럼 지냈다.
홀어머니(68)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재활에 성공한 김씨는 몸 조차 가누기 힘들었지만 다시 붓을 잡는데 성공, 89년엔 지역 작가들과 함께 작품전을 가졌다.
아직도 손이 떨려 붓을 잡기 힘든 상태이지만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 연습에 몰두해 지금은 훌륭한 수준에 달했다고 동료 화가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매년 1~2차례씩 작품전을 갖고 있는 김씨는 13일 칠곡군민회관과 19일 북삼면사무소에서 각각 열리는 지역 출신 작가 모임인 맥심회 작품전에도 유화(풍경화)를 출품한다.
생활보호대상자인 그가 작품 활동을 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뒤 따르지만 그림을 계속 해 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모든걸 극복해 나가고 있다.
"떨리는 손을 눌러 가며 그림 그리는 모습을 지켜 보자면 가슴이 찢어 질 것 같지만 잃어버릴 줄 알았던 자식이 그림으로 인생을 되찾게돼 그저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어머니는 눈시울을 적셨다.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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