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먼델 교수는 현대 국제경제학에서 개방경제체제하의 경제정책효과를 분석한 먼델-플레밍 모델의 개발자이자 최적 통화지역에 관한 연구로 업적을 인정받은 캐나다 출신의 석학이다.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국제경제학 교과서와 논문에서 국가의 통화 및 재정정책효과를 분석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로 인정받고 있는 먼델-플레밍 모델은 지난 63년 먼델 교수가 처음 제시한 것이다.
이 모델은 원래 존 메이나드 케인즈가 이론의 단초를 제공하고 7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존 힉스가 체계화한 거시정책분석 기법인 IS-LM모델이 기본적으로 폐쇄경제체제를 가정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 개방경제체제에서의 경제정책효과를 포괄할 수 있는 모델로 확장한 것이다.
먼델의 모델은 당초 2차대전이후 브레튼우즈체제로 불리던 고정환율체제하의 국제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구상한 모델이었으나 변동환율제하에서도 유용한 모델임이 입증돼 오늘날까지 국제경제분석의 기본적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먼델의 모델은 이후 국제통화기금에서 일하던 경제학자 마커스 플레밍에 의해 다시 한 번 입증되면서 먼델-플레밍 모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먼델의 이와 같은 업적 외에 또 하나의 수상이유로 거론한 것은 최적통화지역에 관한 연구다.
최적통화지역이란 거래비용발생을 최소로 줄이면서 동일한 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범위설정과 관련된 이론이다.
그는 지난 61년 발표된 논문 '최적통화지역'에서 노동의 이동이 완전히 자유롭다는 전제하에 가격체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면서 공통의 통화를 사용하는 이점을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이론이 오늘날 유럽통화동맹(EMU)출범의 이론적 토대가 됐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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