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9국감-국립공원관리공단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의 국립공원관리공단 국감에서는 엄대우이사장의 답변태도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환경부 국감때와 마찬가지로 엄이사장 길들이기를 시도했지만 그의 뻣뻣한 답변태도는 여전했다.

엄이사장은 일단 한나라당 서훈의원의 질의때까지만 해도 순순한 것 같았다. 서의원이 "엄이사장의 답변태도는 김대중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 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하자 제대로 된 답변을 못했다. 지난번 '막가파식' 답변태도에 쏟아진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했다.

그러나 이어 같은 당 권철현의원의 질의가 시작되자 태도가 돌변했다. 권의원이 "지난번 사퇴문제를 당과 상의한다고 했는데 했느냐"고 다그치자 엄이사장은 "정책질의를 해 달라"며 고압적 자세로 돌변했다. 권의원과 엄이사장의 공방으로 감사자체가 어렵게 되자 김범명위원장은 더이상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 한 의원은 "공단이사장이라는 사람이 뭘 믿고 저런 식으로 나오는지…"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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