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9월말 현재 대구·경북에서 일하는 연수생은 8천212명. 올해초 6천913명에 비해 19%나 늘어났다.
연수생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각종 시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들을 원하는 기업은 갈수록 늘고 있다.
연수생 알선업무를 맡고 있는 중소기협중앙회 대구·경북지회 관계자는 연수생을 받기 위해 업체마다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임금이 싸기 때문이다. 시간당 최저임금 1천600원을 주면 그만이다. 하루 8시간, 토요일 4시간 근무에 월 36만원이 약간 넘는다. 추석 보너스도, 여름 휴가비도 주는 사람 마음대로다.
실수령액은 사실 이보다 훨씬 많다. 잔업에 휴일근로까지 하므로 월 60만원정도 된다. 이 제도가 첫 도입됐던 94년 당시 10만원도 채 주지않았던 업체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또 섬유 등 3D산업으로 소문난 업종에선 생산직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이들을 쓴다.
섬유업체 한 사장은 "우리 근로자도 생산직 초봉은 60만원 수준이므로 저임금때문에 이들을 채용하는게 아니다"며 "실업률을 낮춘다며 연수생 수를 줄이려는 정부 시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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