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병원 적출물 처리업체들이 일방적으로 책정한 '협정가'를 임의 적용하는 등 카르텔을 형성함에 따라 대구시내 병.의원들의 적출물 처리비용이 타 도시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에 등록된 적출물 처리업체는 모두 6개 업체. 이중 5개업체가 대구시내 병.의원에서 배출되는 적출물을 수집한후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의 소각시설에서, 나머지 1개업체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멸균 및 분쇄소각시설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이들 적출물 처리업체들은 일반적출물의 경우 5㎏까지 1만8천원, 인체적출물에 대해서는 종별 단가를 별도로 정한 '협정가'를 병.의원과의 적출물 위탁처리 계약 때 제시, ㎏당 1천원~3천700원의 높은 처리비를 받고있는 상태다.
이는 서울.경기지역 처리비 ㎏당 300~500원선 보다 크게 비싼 것인데 경기도의 한 적출물 소각처리업체는 "일반 적출물의 경우 최종 소각처리 비용이 200원선으로 지역여건에 따르더라도 ㎏당 500원내외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대병원은 지난 7월 공개 경쟁입찰 형식을 빌려 10여년동안 거래를 해온 모업체에 ㎏당 910원, 월 990만원을 주고 적출물 처리를 했고 경북대병원은 ㎏당 800원, 월 930만원으로 모업체에 적출물을 위탁, 처리하고 있다.
대구여성병원은 월간 적출물 배출량 335㎏에 처리비용 100만원을 부담(일반 적출물 ㎏당 3천700원, 인체적출물 건당 1천원)하고 있으며 효성병원은 기본 5㎏(1만8천원)을 초과할 경우 ㎏당 2천500원, 인체적출물은 건당 2천원에 처리하고 있다는 것.
특히 모병원에서는 업체측의 요구에 따라 월정액으로 위탁처리 계약을 체결한후 의료법상 규정을 어기고 적출물 반출물량 조차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말썽이 되고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적출물 처리업체들이 사실상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처리비용이 자율경쟁을 하는 서울 등 타 도시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협정가 제시행위는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