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하사탕'이창동 감독

이창동(45)감독은 14일 오후 부산 수영만 요트장내 시네마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하사탕'은 "시간 혹은 삶이라는 틀 속에서 개인의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한 영화"라고 정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감회가 남다를 듯 한데.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부산영화제의 명성과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영화를 통해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이 시대의 젊은 관객들이 영화속 79년 가을을 현재로 받아 들여줬으면 좋겠다. 그들의 꿈이 그들의 의지에 따라 좋은 미래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초록 물고기'처럼 기차가 등장하는데 특별한 의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차와 철로를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기차를 좋아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시간을 역순으로 전개시킨 의도는

▲시간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다면 현재성이 주는 의미를 더욱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계획은?

▲거창하고 구체적인 작업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남들이 걷지 않은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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