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회 인천 전국체전은 대구, 경북선수단에 상반된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체전은 지난 81년 대구시, 경북도 분리 후 체전에서 줄곧 우위를 보인 경북이 대구에 역전당하는 전환점이 됐다.
지난해 11위를 차지하는등 지난92년(대구) 체전후 줄곧 하위권인 두자릿수 순위를 보였던 대구는 종합 득점 3만6천741점으로 목표했던 8위를 차지했다.
대구의 중위권 진입은 90년대 들어 집중 육성한 초중선수들이 고교에 진학,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는 그동안 전국소년체전에서 4위 이상을 차지, 전국체전에서의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체전의 효자 종목은 축구와 테니스, 양궁. 지난해 0점을 보였던 축구는 청구고의 준우승과 동부여고의 1회전 통과로 957점을 얻었고, 지난해 152점에 불과했던 테니스는 1천147점을 획득했다.
양궁은 금 5, 은 7, 동 5개를 기록하며 2천661점을 얻어 대구의 역대 단일 종목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대구시체육회 정재경운영과장은 "대구 체육이 지속적인 투자로 정상 궤도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중위권 이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북은 97년 5위에서 2년 연속 9위로 떨어지는 쓴맛을 봤다. 종합 득점 3만3천71점으로 10위 경남(3만2천418점)에 600여점차로 앞서 자칫 두자릿수 순위로 떨어질 우려를 낳았다.
경북의 성적 추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대구에 비해 경북체육고와 많은 대학이 있는 장점에도 불구, 경북은 초중에서의 저변 확대 실패(소년체전에서 최근 하위권)로 전망이 밝지 않다는 평가다.
올 체전에서는 팀경기의 부진이 목표 차질을 가져왔다. 영남대 야구와 김천시청 여자 농구, 풍산금속과 대구대 검도, 경주여고 핸드볼 등 이겨야 할 팀들이 모두 지면서 2천점 이상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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