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국내 판매가 시작됐으나 의사들이 비아그라 구입용 건강진단서 발급을 기피하는 바람에 약국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아그라 국내 판매를 허용하면서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살때는 심혈관계(心血管係)질환이 없음을 입증하는 병.의원 진단서 원본과 신분증을 제출토록 했다.
그러나 내과 전문의들은 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심초음파 등 관련 검사상 이상이 없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병이 없다"는 내용의 건강 진단서 발부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경북대병원 채성철(순환기내과)교수는 "환자의 병을 진단한 결과를 적은 것이 진단서인데 병이 없다는 사실을 기재한 진단서를 발급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비아그라 구입을 위한 검사기준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는 한 진단서 발부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약국에서는 21세 이상의 성인에 대해 1인당 하루 2개, 월 8개까지 팔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한 반면 병.의원에 대해서는 의사의 전공에 상관없이 판매수량을 무제한 허용, 형평성의 원칙이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18일부터 비아그라 제조판매원인 한국화이자측이 의약품 도매상을 대상으로 비아그라 공급을 시작, 약국판매는 내일쯤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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