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시험을 30일 앞둔 수험생들은 긴박감 가운데서도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정리와 실전연습에 필수적인 전국 단위의 모의고사를 치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행 수능시험은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체제이므로 마지막에는 실전 문제풀이를 통해 시간 안배와 풀이 요령을 익혀야 한다. 시험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최선의 대비책이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천장.바닥 효과를 숙지하라
지금까지 여러번 치른 모의고사 등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천장과목)은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한다 해도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다. 그러나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과목(바닥과목)은 조금만 투자해도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자신의 성적을 분석해서 천장과목은 현상유지 정도의 시간을, 바닥과목은 더욱 집중적으로 시간을 안배해야 한다. 올해는 문제가 지난해보다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취약한 과목이라도 단원별 핵심 개념만 이해해도 점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언어.외국어 영역은 매일 새로운 지문을 접해 감각유지에 중점을 두고, 사회.과학탐구는 교과서 정리, 수리탐구Ⅰ은 날마다 전 단원에서 한문제 정도씩 풀어본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수를 줄이는데 투자하라
시험문제가 쉽다는 것은 그만큼 실수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중.상위권은 실력보다 실수에 의해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많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문제풀이 습관과 약점을 파악해 적절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시중 서점에 나와 있는 권위있는 출판사의 일회분 짜리 모의고사 문제를 구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엄격히 해 실전연습을 쌓는다. 이 때 문제를 정확하게 읽고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잘 모르는 문제도 평소 연습을 통해 악착같이 달려드는 근성과 지구력을 기른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다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연습때 답부터 보는 습관을 갖게 되면 실제 시험에서도 적극성을 잃을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지금 시기에서는 실전문제 풀이에 중점을 두되 교과서를 다시 정리, 소홀히 했거나 건성으로 넘어간 부분들을 차분하게 정리해야 한다. 특히 중.하위권은 현 시점에서 성적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집단이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20점이상 올릴 수 있다. 천장.바닥과목을 잘 짚어보고 시간안배를 잘 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향상을 거둘 수도 있다. 하위권은 새로운 책을 시작해 중도에 포기, 공연히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전에 보던 책을 다시 훑어보며 쉬운 문제로 실전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부모들은 가능한 격려의 말을 많이 하고 수험생이 감시하고 간섭 받는다는 느낌을 안 받도록 신경써야 한다. 긴장된 생활로 인해 식욕을 잃기 쉬우므로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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