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식탁에 시커먼 발자욱
절망절망 찍어 놓았겠다, 쥐! 네
눈이 번쩍 띄게
희망표 소세지 한 점 놓아주마
시간을 토막 토막 갉아 먹고
믿음에 얼룩 얼룩 지지르고
꿈 또한 냅다 가로 채고는
쏜살 같이 사라지는 너 이놈
사랑의 뒷구석이나
정신의 밑깔창에
갈팡질팡 저질러 놓은 네 오물 냄새
정신 착란증이 발작 할 지경이다 이 놈아
네 떼굴 떼굴 눈망울
희희번뜩 잔재주 잽싼
변심의 발모가지 비틀어
옴싹 달싹 못하게 붙잡아 놓을테다
이 간사한 쥐새끼야
······················
△대구 출생
△경북대 생물학과, 동대학원 졸
△'시와 시학'으로 등단(98)
△대구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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