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격 취업시즌 내게 알맞은 직업 찾기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구직자들의 발길과 마음은 바쁘기만하다. 그러나 일자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정작 '내 적성에 맞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하는 의구심을 갖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

"구직자들의 경우 급한 마음에 보수와 근무조건만 적당하면 무조건 취직하고 보자는 생각을 갖기 쉽지만 적성과 자질을 고려하지 않은 직업선택은 자칫 실패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각종 직업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에 적합한 직종으로 진출한 사람이 높은 직업 성취도와 만족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인의 모든 특성과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한 다각적인 진로탐색이야 말로 개인의 행복과 직결되는 중요문제라고 강조하는 대구인력은행 직업상담원 이종임(49·여)씨. 이씨는 올해들어 9월말까지 선호도검사, 적성검사, 흥미검사 등 모두 1만3천여명에게 각종 직업적성검사를 실시했고, 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직업상담을 벌였다.

대구인력은행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고용안정센터〈도표참조〉에서는 무료로 각종 직업적성검사를 해주기 때문에 구직자들에게 큰 보탬이 된다.

구직자들이 고용안정기관에서 이용할수 있는 각종 직업적성검사의 종류와 특성을 살펴본다.

▲선호도검사

취직을 생각하고 있는 고3생, 대학생, 제대장병, 직업훈련생, 실직자 등 주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현재 일자리를 모색하고 있는 구직자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검사다.

직업선호도 검사는 흥미검사, 성격검사, 생활사검사 등 3가지 하위검사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결과를 분리해 참고하는 것 보다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그러나 생활사 검사의 경우는 아직 직업별 규준표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점수의 해석을 흥미나 성격검사 결과를 보충해주는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선호도검사의 결과는 6가지 흥미유형으로 나타나고 그 유형에 적합한 직업을 모색할수 있다.〈도표참조〉 검사시간: 45분~1시간.

▲적성검사

선택하려는 직업의 직무수행요건과 적성요인을 비교해 능력에 적합한 직업의 선택과 지도에 활용한다. 구직자 뿐만 아니라 자신에 적합한 직업을 탐색하고 있는 중·고생 등에게도 유익하다.

적성검사는 학습능력, 언어능력, 수리능력, 사무지각, 공간판단력, 형태지각, 운동조절 등 6가지 적성요인을 측정하기 위한 11가지 하위검사로 구성된다. 하위검사 내용은 공구비교, 명칭비교, 종선기입, 계산, 평면도판단, 타점속도, 입체도판단, 산수응용, 어의(낱말뜻), 기호기입, 형태비교 등으로 꾸며진다. 검사시간: 1시간30분.

▲직업흥미검사

중·고생들의 경우 적성검사와 함께 직업흥미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청소년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도록 해야한다. 직업흥미검사는 여러 직종 가운데 어떤 특정 직종에 호의적이고 수용적인 관심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 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직업흥미검사는 직업·업무 내용에 대한 흥미를 평가하는 A검사(직업흥미)와 일상생활 행동과 의식에 관해 기술한 문항으로 구성된 B검사(기초적 지향성), 직업·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평가하는 C검사(직무수행자신감)로 구성된다. 3가지 검사를 종합해 직무지향성을 파악한다. 검사시간: 30분.

대구인력은행 직업상담원 이종임씨는 "인력은행과 대부분의 고용안정센터가 고가의 '검사결과 처리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검사후 5~10분 후면 검사결과를 가지고 직업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중·고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집단검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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