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농사 채비에 나선 농민들이 연이은 기름값 폭등으로 영농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농가용 면세유 배정량을 턱없이 낮게 책정, 농가마다 겨울 영농에 비상이 걸렸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면세유는 소비량이 아주 적었던 지난해 수준으로 휘발유 15만4천600㎘, 실내등유 23만5천900㎘, 보일러등유 38만2천500㎘, 경유 118만7천100㎘ 등 모두 204만9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마저도 올해 전체 면세유 배정량중 10월 현재까지 사용률이 이미 75~80%에 달해 앞으로 기름 수요가 집중되는 겨울철에 면세유 부족사태는 불보듯 뻔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는 IMF(국제통화기금) 영향으로 농민들의 영농위축 등으로 면세유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반대로 시설원예 영농이 활기를 띠면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시설원예의 주산지인 성주군의 경우 지난해 모두 7천763㎘의 면세유를 사용했으나 올들어서는 10월까지의 사용량이 지난 한해동안의 수치에 육박하는 등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처럼 농민들은 올해 면세유 배정량이 벌써부터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해 면세유 공급 기준인 농기계 보유대수와 영농규모 늘려잡기에 나서는 등 면세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잇단 기름값 인상으로 일반 기름값 보다 2~4배나 싼 면세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현재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50만~100만㎘의 면세유가 더 공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면세유 ℓ당 가격은 휘발유가 396.80원, 보일러 등유 320.09원, 경유 356.9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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