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집단 따돌림 여중생 학교측 전학권유 말썽

집단 따돌림을 당한 여중생에게 학교측이 전학을 권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김모(45·여)씨에 따르면 울산시내 ㄴ중 3년에 재학중인 자신의 딸 김모(15)양이 지난해 평소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과 클럽을 조직했다가 입시 공부를 위해 탈퇴하자 같은 클럽 친구 7명이 지난달 12일 딸을 집단폭행,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에 이같은 사실을 알았지만 이양 등이 학생신분인 점을 감안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나 클럽 친구들이 폭행이후 딸의 친구들에게 '함께 놀지 말라'고 말하는 등 딸에 대한 집단 따돌림을 계속하고 있고 학교측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딸의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학교측은 학내문제의 외부확대 방지와 학생 쌍방을 위해 딸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것을 권유했다"며 "학교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학생을 보호해주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 전학 운운할 수 있느냐"며 학교측을 비난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민모(15)양 등 가해여중생 7명을 폭력등혐의로 입건하고 이들과 관계자등을 불러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에 대해서는 몰랐다"며 "형사사건으로 비화될 경우 피해 학생이 나중에 학교생활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판단, 보호차원에서 전학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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