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당추진위 공모 순한글식도 눈에 띄어

여권의 신당창당추진위원회가 실시중인 당명 공모에 일반 시민들의 제안이 쏟아져 추진위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신당추진위는 일반 시민들을 참여시켜 신당 붐을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14일부터 주요 일간지 광고를 통해 당명을 공모중이며, 18일 현재 우편과 팩스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당명제안이 532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에는 21세기를 지향하는 신당 취지에 맞춰 '21세기 개혁연대' '21세기 국민연합'을 비롯해 '21세기 푸른당' '국민의 소리 21' '푸른 한국 21' '한국 21연합'등 21이란 숫자가 들어간 당명이 많은게 특징.

또 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새 천년 새 나라당' '새 희망연합' '새 나라당' '새 천년 당' '새 천년 신나라당' '새 천년 새 정치연합' '새 천년 민주연합' 등의 당명도 많다.

이와 함께 '민주시민당' '열린 시민당' '민주시민연합' 등 민주와 시민을 강조한 당명 및 '늘 푸른당' '한겨레당' '한빛당' 등 순 한글 당명도 눈에 띈다.

김민석(金民錫) 대변인은 19일 "이런 추세로 갈 경우 당명공모 마감일인 내달 3일까지는 1만여건의 제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당선자에 대해서는 PC 등 부상은 물론 국민발기인으로 추대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신당추진위는 그러나 현행 정당법상 이미 신고된 정당이나 사용중인 정당명을사용할 수 없고, 헌법재판소 결정에 의해 해산된 정당의 명칭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어 그럴듯한 당명을 결정하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이에 따라 이달말께 핵심 추진위원들로 당명심사를 다룰 심의기구를 두고 구체적인 심의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당명공모와 함께 실시중인 '국민의 소리 공모'에도 국민들이 1년에 한번씩 정치인들을 평가하는 '정치인 국민평가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 등 정치개혁에 관한 제안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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