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박태준(朴泰俊) 총재가 정기국회 국정감사 종료 다음날인 19일 오전 회동, 공동여당의 철저한 공조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이 끝난 뒤 국회 자민련 총재실에서 이뤄진 이날 양당 수뇌부의 회동은 최근 박 총재가 '중선거구제 고수' 입장을 거듭 밝히며 '합당 불가'를 외친 시점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날 회동은 이 대행이 박 총재를 방문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국민회의가 박 총재의 이런 입장을 살려주면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장관 해임건의안의 원만한처리에 대해 협조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따라 박 총재는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를 청산하고 지역정당 구도를 없애기 위해 여권이 중선거구제 도입을 최종안으로 채택한 만큼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야당과의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 대행은 여기에 적극 동의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대행이 회동 후 밝힌 "정치개혁 입법에 대해 공동여당이 긴밀히 협력해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는 내용은 중선거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법안 통과를 위해 공조할 것을 거듭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공동여당이 15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더욱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는 내용은 박 장관 해임안 처리를 위한 공동여당의 결의를 다진 것으로 풀이되며, 박 총재는 이에대해 "얘기할 필요도 없이 여당으로서 당연히 행동통일을 해야 한다" 는 표현으로 화답했다.
양당 수뇌부 회동은 비록 10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화기애애했으며, 이만섭 대행의 한국국민당 총재 시절을 비롯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박 총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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