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자원봉사대회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자

대구시 청소년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99 대구청소년 자원봉사대회'에서 대구 효성여중교사 탁정운(우수지도교사)씨와 대구전자공고 3년 홍정욱(우수봉사자)군이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6일.

대구 효성여중 탁정운 교사

"자원 봉사의 참의미를 맛본 학생들은 생활이 변합니다. 공부에 찌들려 이불도 개지 않다가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고, 뙤약볕 아래 풀도 뽑으면서 이기심을 버리게 돼죠"

탁교사(46)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의 점수화·계량화가 순기능보다 역기능을 더 낳는 현장을 수없이 체험했다.

"교내 자원봉사점수제를 실시하고부터 정상적인 주번활동도 봉사로 쳐주느냐고 되묻는 부작용이 불거졌다"는 탁씨는 학교측의 결단에 힘입어 전교생 1천200명의 교내 점수제를 지양하고, 사회봉사로 방향을 틀었다.

장애자 체육대회, 청소년적십자하계수련회, 국제재활원, 환경지킴이, 교내 자선 바자회 등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학생들을 데려 가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라"고 당부하는 탁교사는 "봉사활동을 하고부터 학생들의 대답이 분명해지고 선생님들의 말을 잘 따른다"며 봉사를 생활화하는 효중생이 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전자공고 3년 홍정욱군

"친구따라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이제는 하루라도 봉사현장에 나가지 않으면 찜찜해요"

대구전자공고 화학과 3년 홍정욱(19)군은 "3년째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성적이던 성격이 활달한 성격으로 바뀌었고, 생활방식도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털어놓는다.홍군이 주로 다닌 봉사현장은 국제 농업 연구소의 옥수수 파종과 옥수수 종자 가리기, 조양 회관 주변의 휴지 줍기, 두류공원 이용객 설문조사, 청소년자원봉사대 발대식, 청소년문화공간 찾고 알리기 등 다양하다.

"봉사활동을 다니기 전만해도 주변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했어요. 그런데 차츰 제 생활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홍군은 자원봉사를 하려고 기관·단체에 전화를 해도 "이미 사람이 다 찼다"며 발을 들여 놓기도 전에 거절하는 곳이 많다며, 봉사 현장을 개발하는 문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崔美和기자

##수상자

◆문화관광부 장관상 △우수봉사자 홍정욱(대구전자공고 3) △우수지도교사 탁정운(효성여자중)

◆대구광역시장상 △소감문 정보라(구암중 3) △우수봉사자 송우혁(심인고 2) △우수단체 T.G.T(대구여상) △우수지도교사 오진석(정화여중) △우수지도자 윤종갑(경산대학교 3)

◆대구광역시 교육감상 △소감문 김하나(중리여중 3) 김미정(효성여중 1) △표어 박소영(중리여중 1) △포스터 박보현(불로중 3) △우수봉사자 이창만(대구전자공고 3) △우수단체 효성여중 △우수지도교사 이주석(경명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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