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니 오늘 대선

인도네시아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최고 헌법기관인 국민협의회(MPR) 투표가 선거 막판 집권 골카르당의 대통령 후보가 교체되는 극도의 혼미속에서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낮12시)부터 시작된다.

골카르당은 집권당 후보인 B.J. 하비비 대통령이 전격 사퇴한 뒤 후보 대체문제를 논의, 당수인 악바르 탄중을 새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고 골카르당의 부통령직 제의를 거부했던 위란토 국방장관 겸 군참모총장을 부통령으로 영입했다고 TVR1 방송이 보도했다.

골카르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대통령 후보 출마를 포기한 하비비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악바르 탄중 골카르당 당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MPR 의원 700명이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MPR이 이날 오전 하비비 대통령의 국정보고에 대한 신임 투표를 통해 하비비 대통령을 사실상 불신임하자 하비비 대통령은 투표 직전 집권 골카르당의 대통령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골카르당의 탄중 후보와 야당인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여사, 국민각성당의 압둘 라만 와히드 후보 등 3명으로 재편됐다.

그동안 각종 악재에도 불구, '사퇴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해 온 하비비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심한 직접적인 이유는 최고 정책 결정기구인 MPR이 이날 새벽 자신의 국정보고를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는 MPR이 자신의 국정보고에 대해 '불신임'을 결정했기 때문에 대선투표에서도 자신이 당선에 필요한 표를 얻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정계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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