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체들이 맥주값 인상시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OB맥주는 이르면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병맥주값을 6.6%선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었고 하이트맥주와 진로쿠어스도 이에 가세했었다. 그러나 이달말 국회의 주세율 개정안 심의를 앞두고 맥주세율은 내리는데 맥주값은 오히려 올리느냐는 따가운 여론의 화살을 받고 있어 인상시점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주류도매시장에서 맥주 사재기가 일면서 빈병 회수가 제대로 안되는 등 가격을 인상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부작용이 불거져 나오는 것도 부담.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2월이후 1년8개월간 맥주값은 한번도 올리지 않은데다 최근 원부재료값이 지난해에 비해 30~40%가량 올라 값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에는 주세인하로 가격을 인상할 명분이 약해 올해안에 가격인상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맥주값 인상은 일단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맥주세율 개정과 연결시켜 보는 시각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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