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고야의 작품은 '옷 입은 마야' '옷 벗은 마야'라는 제목때문에 '마야'가 모델의 이름인 줄 아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옷 입은 마야부인'이라는 출처불명의 제목까지 나돌아 이런 착각을 부추긴 경향마저 있다.
하지만 '마야', 정확히 말해 스페인어의 '마하(maja)'는 함부로 자란 시골 처녀를 일컫는 일반 명사이다.
고야가 작가생활을 하던 시절, 호사스런 생활에 싫증을 느꼈던 스페인의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는 잡초처럼 질긴 생활력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마하를 흉내내는 일이 대유행이었다. 이때문에 고야가 그린 초상화에는 허리를 띠로 질끈 동여매고 심지어 호신용 단도까지 차고 마하로 분장한 귀족 부인들이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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