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희생자 애도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군의 무차별 로켓 공격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사망한 가운데 체첸 여성들이 숨진 희생자 곁에서 슬픔을 삼키고 있다.

러군 포탄 떨어져 체첸민간인 118명 사망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시의 중심부에 있는 노천시장에 21일 로켓포탄이 떨어져 최소한 118명이 숨지고 400명이 부상했다고 체첸 공화국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그로즈니로 진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모두 여섯발의 로켓포탄을 맞은 노천시장에는 시체와 절단된 사지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인 마고메드 마고마도프는 부상자들중 많은 수가 중태에 빠져 있으며 생존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소한 다섯 발의 로켓포탄이 알란 마스하도프 체첸공화국 대통령 관저근처와 산원(産院)을 포함한 시의 다른 지역에 떨어졌다.

체첸공화국의 회교 '테러리스트' 제거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러시아군은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그로즈니 외곽 12㎞밖에 까지 다가왔으며 일부 러시아군은 더 가까운 곳까지 들어와 있다고 체첸 정부 관계자들이 말했다.

러시아는 체첸공화국의 회교 반군들이 인접한 다게스탄 공화국을 침공하자 체첸공화국에 몇 주동안 공습만 실시하다가 지난 9월말 지상군을 체첸공화국 쪽으로 이동시켰다.

이에앞서 체첸공화국 군 사령부의 바카 이브라기모프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58명이 숨지고 200명이 부상했다면서 러시아 항공기와 포대는 21일에도 그로즈니 북쪽의 주거지 3곳을 공격해 6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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