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국민소득 9,380달러 예상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6.5%, 국민소득은 9천380달러로 예상되는 등 올해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22일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대구경제포럼에서 2000년 우리 경제는 교역조건의 강보합 수준 유지와 상반기까지의 금리안정책 지속으로 경제 전반에 걸친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불균형 심화로 소비지출은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5.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대기업 신규투자의 부분적 정상화에 따라 10.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부동산경기 회복, SOC투자 정상화, 설비투자로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기업의 보수적 경영과 노동공급이 넘쳐 5.8%(128만명)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엔화가 99년 달러당 115엔에서 105엔으로 9.5% 절상된데 힘입어 7.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내수회복과 수출확대로 수입은 18%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앞질러 99년의 227억달러보다 크게 준 100억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금리는 경제가 안정적 상승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9~10%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리등락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강세와 무역수지 흑자로 원화절상 압력이 증대되고 기업자산의 대외매각 지속으로 달러당 1천100원대 초반까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빠른 경기회복과 안정적인 대외여건에 힘입어 당초 예상을 크게 초과하는 9.0%에 이르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0.8%에 그칠 것으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했다.

경제성장은 기업·금융부문의 부실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질 경우 내년에도 5.8%의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지만 물가는 올해의 4배에 달하는 3.2% 수준까지 확대돼 정부의 관리목표를 위협할 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특히 기업·금융기관의 부실문제 등 우리 경제 내부의 구조적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구조개혁 노력이 이완돼 부실이 확대되고 총수요 조절에 실패할 경우 경제가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21일 '99~2000년 경제전망'을 발표, 올 1분기 4.6%, 2분기 9.8%를 기록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에 11.1%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4분기에도 10.4%의 고성장을 지속해 연간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의 전망 7.5%보다 1.5%포인트가 상향조정된 것으로 최근 한국은행이 제시한 8.8% 를 상회, 국내외 각 기관의 전망치중 가장 높은 것이다.

또 내년에는 기업·금융 부실의 추가 정리에 따라 자금사정이 다소 악화되고 재정지출을 비롯한 거시정책 운영이 보다 긴축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가정, 성장이 5.8%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금년중 0.8% 상승에 그쳐 정부가 최근 제시한 1.5% 선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 물량 증가율이 15.9%까지 확대되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 속도가 진정됨에 따라 7.6% 수준으로 둔화되고 수입 역시 올해 31%의 증가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13.9% 정도로 증가세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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