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운영위원 자격으로 매일서예대전을 지켜봐 왔던터라 예년보다 작품 수준이 현격하게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최근 중국에서 출토된 신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을 전개한 작품이 출품돼 서예인들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 줌으로써 이번 대전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유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작품도 눈에 띄어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한글 부문의 경우 서예인들이 새로운 서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서의 경우 대부분 작품들이 북위 서체에 치우친 경향을 보였으나, 당나라 해서체에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품 수준과 출품작 수의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저조했던 전각 부문의 활성화도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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