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일 각료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일본 '가고시마 간담회'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각료 간담회는 지난 5일 새로 출범한 일본의 2차 오부치 내각의 각료들이 대거 참석, 우리 측 각료들과 첫 대면한다는 점 외에 1차때 보다 많은 각료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각료 간담회는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 합의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따라 매년 개최된다.
총리실의 이덕주 공보수석비서관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의 분야별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정치, 경제, 문화, 관광 등의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세부적으로 재일동포의 지방선거 참정권부여 방안과 제주도 인근해역에 양국 공동으로 어자원을 개발하는 제주도 수자원조성센터 설립,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 2002년 한.일 국민교류의 해 사업을 위한 비자 간소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각료들은 23일 오후 총리회담과 개별 각료회담, 전체 각료 간담회를 잇따라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홍순영 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 외무장관이 신(新)한.일 이중과세방지협약의 발효를 위한 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22일부터 협약이 발효되면 2000년 11월 조세 납부분부터 적용돼 일본의 대한 투자확대와 유학생과 연수생 등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조세상 혜택, 투자기업의 조세행정 부담완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우리 측에서 김총리와 홍장관 외에 강봉균 재경.김기재 행자.박지원 문화관광.김성훈 농림.정덕구 산업자원.이건춘 교통.정상천 해양수산장관,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일본 측에서는 오부치총리와 고노 외무.다마자와 도쿠이치로 농림수산.후카야 다카시 통산장관 등 10명이 참석한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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