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日 어민대표 '중간수역' 조업금지 요구

일본 어민들이 한.일 어업협정으로 일본EEZ내 조업이 불가능해진 영덕, 울진 등 동해안지역 대게 저자망어선과 홍게통발어선들에게 중간수역에서도 고기를 잡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쌍방간의 조업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한.일 어업협정의 직접적 혜택을 보고 있는 일본 효고, 돗토리, 시마네등 3개현 저인망, 게통발, 기선 저인망 협회 어업인 대표 14명은 21일 오후 강구수협을 방문, 한일 어업협정 발효후 처음으로 동해안지역 수협관계자와 저자망 및 홍게통발 선주 등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효고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 부회장인 요시오카씨는 국내 저자망 및 게통발 어선들이 일본 EEZ내에서는 물론 한.일공동 조업구역인 중간수역에서도 전면적인 조업금지를 해주었으면 하는게 일본어민들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게 불가능하다면 저자망과 통발어선의 조업구역을 중간수역에서 분리하고 이들 어선들의 조업간격도 벌여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조업완료후 귀가시 그물 등 모든 어구를 걷어 철수할 것도 당부했다.

일본어민측은 일본 EEZ어장을 상실한 한국어선들이 중간수역에 몰리면서 일본소속 기선저인망과 게통발어선들이 우리어선들이 쳐놓은 그물등 어구때문에 조업에 차질을 받기때문에 중간수역에서도 조속히 조업규칙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북 홍게 통발협회 이재길 회장은 중간수역조업은 자국법에 따라 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일본EEZ조업 중단으로 어획량이 종전의 40%에 불과, 생계위협을 받고있는 홍게통발어선들의 일본EEZ내 조업을 허용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 윤중목 강구수협장은 어업협정발효로 동해안 저자망 및 통발어선들은 어장을 상실, 감척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공동수역내 국내어선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인 만큼 오히려 일본저인망이 조업을 자제해주어야 하며 어구를 걷어 갖고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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