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년 '한일 교류의 해'로

한.일 양국은 23일 오후 제주도에서 김종필(金鍾泌) 총리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간 총리회담 및 양국 각료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키로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회담에서 김 총리와 오부치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간담회 결과를 이같이 설명하고 '한.일 국민교류의 해' 지정에 따른 청소년, 학술, 문화 분야 등의 교류 확대를 위해 2002년 비자발급을 대폭 간소화하고 김포-하네다(羽田), 김포-나리타(成田)간 셔틀기 운항, 한.중.일 3국간 크루즈 관광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또 오는 11월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및 한.중.일 3국정상초청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특히 간담회에서 한국은 재일 동포의 일본 지방선거 참정권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일본측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일본측은 참정권 부여방안이 연립정권의 정책합의 사항으로 채택돼 있고 조만간 의원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울러 일본기업의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해 일본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일본측에 전달했다.

동북아 안정과 관련, 양국은 대북 포괄적 접근방식을 기조로 한.미.일 3국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동북아 지역 국가간 안보협력 대화 실현을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3차 각료 간담회를 내년중 일본에서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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