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무슨 행동을 할지 몰라 누군가는 항상 곁에 있어야 하는 자폐아동에서부터 오갈데 없는 실직자가족등 '약한자'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아가는 곳.처남.매제지간인 소재훈(41)목사와 이희수(39)목사가 운영하는 군위군 효령면 화계리 복지전원교회내 열린공동체다.
지난 94년 소목사가 개척한 복지교회(대구 상인동)를 지난해 4월 이곳으로 옮기면서 문을 연 복지전원교회 열린공동체는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아직까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차고 있는 신강식(9)군등 정신.지체장애인 16명을 수용하고 있다.
또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오갈데 없어진 백예규(41)씨 일가와 자식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찾아온 김모할머니(76)등 비장애인도 10명이나 되는데 이들은 장애아동을 돌보는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거들며 자유스럽게 지낸다.
'약한자를 돌보며 살자'는데 뜻을 같이한 소목사와 이목사가 힘을 합쳐 만든 열린공동체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지 못하는 장애아동과 노인에게 부모 또는 자식을 대신해 재활과 요양을 책임지는 공동복지체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보육료등 시설이용료를 일정하게 정해두지 않고 아이를 맡긴 보호자들이 자신의 형편대로 내는 돈과 많지않은 후원금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이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식사준비와 빨래등 궂은 일도 별도로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두 목사의 부인인 김미향(40)씨와 소미혜(39)씨가 도맡아 해 왔는데 요즘은 지난 4월 들어온 백씨부인도 거들고 있다.
또 수용자들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공동작업장까지 별도로 마련해두고 있는데 요즘은 마땅한 일감이 없어 두 목사가 이곳저곳에 일감을 찾기위해 수소문을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지난 91년 태풍 글래디스때 두 자녀와 함께 갑자기 불어난 물에 600m가량을 떠내려가다 극적으로 구조된 뒤 뒤늦게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 손위처남인 소목사와 열린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목사는 "장애아동과 치매노인등 약한자들을 위한 종합복지시설로 열린공동체를 키워나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위.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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