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빠른 우편 탁송 소포 열흘 지나도 소식 감감

얼마전 대전에 사는 조카의 생일 선물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몇가지 사서 작은 상자에 담아 보낸 적이 있다.

집 근처 우편 취급소에 갔더니 일반으로 보낼 것인지, 빠른 것으로 보낼 것인지를 물었다. 일반은 3, 4일 걸리고 빠른 것은 다음날 들어간다고 하여 빠른 것으로 보냈다. 그런데, 일주일이 훨씬 지나도록 소포가 가지 않았다. 나중에 우체국으로 알아보았더니 가끔 우편물이 분실되는 경우도 있으며, 기다려 보라고만 했다. 우편물을 보낼 당시에는 분실의 가능성이나, 등기우편에 대하여서는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등기우편물이 아니므로 영수증이 없어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잃어버린 우편물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며, 잘못 배달되었다가 돌아올 수도 있으니 기다려보라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우체국에서는 작은 하나의 소포라도 가정으로 직접 방문하여 접수받고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시적인 서비스보다는 작은 우편물 하나라도 소중히 여겨도 정확하게 배달해주는 질적인 서비스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영수증이 있으면 추적해 볼 수 있고, 영수증이 없는 우편물은 잃어버려도 그만이라는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이영희(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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