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구상회화전

'구상(具象)회화의 메카'로 불리는 대구 미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21세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99 대구구상회화'전이 26일부터 오는 11월7일까지 대구문예회관(053-606-6125)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구상회화작품으로서는 보기 드문 150~300호짜리 대작을 선보인다는 것. 판매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는 구상작품의 경우 보관문제 등의 이유로 일반적으로 100호 이상 대작은 그다지 흔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확실한 묘사력과 색채감각, 세련된 감수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대작을 통해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구상회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듯.

참여작가들은 출품작들이 대작인만큼 일반인에 대한 판매보다 공공기관 등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공간에서의 상설전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곽동효 김일해 공성환 장이규 이병헌 이원희 이수동 손성국씨 등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까지 젊은 서양화가 60여명이 출품한다.

대구구상회화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고정된 미술 그룹을 형성하지 않으면서도 자체 워크숍 등을 거쳐 일정 실력을 갖춘 작가 중 희망자를 중심으로 매년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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