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지 20주기.
그동안 박대통령의 통치철학에 대해 찬반 양론이 대립됐으나 최근들어 박대통령의 평가가 치적중심에서 고뇌에 찬 인간 박정희를 재조명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특히 박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자제해온 학계와 민간단체에서도 인간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등 박대통령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금오공대 선주문화연구소는 28일 오후 구미시민복지회관 대강당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한국의 근대화'란 주제로 추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재훈 금오공대총장이 '박정희 대통령과 한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기조연설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와 경제적 지도원리(박진환 농협대학 명예교수)' '새마을 운동의 이념과 사회개혁(김유혁 단국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함께 이정균(안동대), 최용현(금오공대), 정기숙(계명대), 조진형교수(금오공대)가 토론에 참가한다.
특히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저자인 조선일보 조갑제 기자가 참석해 특강을 한다.
대구·경북 지방자치학회도 11월 5일 오후 구미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지방자치시대의 지역발전 전략'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건립과 지역발전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구미시민들의 추모열기도 어느때보다 뜨겁다.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김대중대통령이 정부차원에서 박대통령 기념관 건립 지원을 약속하고 기념사업회 발족을 후원하는 등 추모분위기가 고조돼 26일 오전10시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대통령 생가에서 2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거행된다.
매년 추모식을 준비해온 상모동 주민들은 "올해는 특히 20주기인 만큼 보다 큰 규모로 엄숙한 행사를 치러 고인의 위업을 기리고 유업을 계승하는 계기로 삼고자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인간 박정희' 연극공연과 기념사진 전시회, 기록영화 상영 등 구미시민들의 관심속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어느때보다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한편 구미시는 고 박대통령 서거 20주기를 맞아 2억원의 예산을 투입, 상모동 생가를 현위치에 나무기둥이 없고 흙벽이 무너져 내릴듯한 생가의 원래 모습대로 복원한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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