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경북 문경에서 추락한 공군 F-5F(국산 제공호) 전투기의 추락 원인은 물이 다량 함유된 항공유를 주입했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공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6시37분께 경북 예천비행장을 이륙한 F-5F 전투기가 3분57초만에 추락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외부 연료탱크의 상당부분이 항공유 대신 물로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전투기는 이륙 전에는 내부 연료탱크에 있던 정상 연료를 사용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륙 직후 외부 연료탱크에 있던 오염된 연료를 사용하자마자 엔진 가동이 갑자기 중단되는 플레임아웃(flame out) 현상을 일으키면서 추락했다. 공군은 사고경위를 조사한 결과 16전투비행단 기지내 5만배럴짜리 대형 유류저장탱크 바닥에 2개의 균열이 발생해 지하수가 다량 유입됐고 오염된 기름이 1만배럴짜리 탱크 4개로 이송된후 전투기에 공급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사고로 인해 전투기 부조종사 박정수(27) 대위가 숨지고 조종사 김영광(32)대위는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했으나 중상을 입었으며 50억원 상당의 기체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왕의산 중턱에 추락했다.
이와함께 공군은 사고 이틀후 원인을 밝혀내고 관련자를 모두 문책한 뒤에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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