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보건소에서 처음으로 간호사 과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5일 대구시 정기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한 대구 수성구보건소 홍영숙(洪英淑·42)보건과장.
"25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여성이어서 불이익을 당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주위의 도움을 받아가며 어둡고 소외당한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충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달여간 실시될 사무관 연수교육에 참석키 위해 25일 수원 공무원연수원에 입교한 홍과장은 지난 75년 3년제였던 김천 간호학교를 졸업한뒤 청송군 보건소 간호직을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디뎌 80년 대구시 보건과로 자리를 옮겨 왔다.
그동안 대구시청에서 가족계획·모자보건·결핵 및 전염병관리·정신보건사업을 맡아온 그는 지난해 신매초교에서 집단 세균성 이질이 발생했을 때 한달여간 병원과 현장을 오가며 환자들을 보살피고 병의 이환상태를 관찰,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일역을 하기도 했다.
그는 "종전까지의 수동적인 보건활동 보다는 지역민들에게 건강정보 제공과 함께 임신부 체조교실, 어린이 비만 예방교실 등 시대상황에 걸맞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
청송군 청송읍 출신인 그는 경북대보건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민보건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85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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