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 36회 저축의 날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맹인 정철우(鄭哲愚.51.문경시 점촌동 253의1.경북침술원장)씨.
어릴 때 굶주림에 의한 영양실조로 실명을 하는 불운 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껌.연필.중고 라디오 등 행상을 시작으로 저축에 나서 30여년간 10억원을 모으는 인간승리를 가져왔다.
정씨가 고향인 경기도 안성에서부터 전국 곳곳을 전전하다가 문경에 온 것은 지난 74년 9월.
역경 속에도 서울맹학교를 시작으로 대전과 청주맹학교를 전전하면서 열심히 배운 지압과 침술을 펼칠 방 한칸을 마련할 길이 없었던 그에게 점촌의 모 인사가 방을 내준 것이 오늘을 있게한 계기가 됐다.
"당시 지역 유지 몇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찾는 환자가 늘어 8평짜리 점포를 얻고 지금의 아내(김순자.지체장애 5급)와 살게되는 등 자리를 잡게 됐다"며 고마워하고 있다.
그동안 한푼을 벌어도 저축에 나선 정씨는 몇천원에서 몇백만원이 입금된 통장이 300여개에 달할 때도 있었다.
지난 80년 맹인용 지팡이를 불우 맹인 40명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쌀, 밀가루, 라면, 연탄, 의류, 생계보조비, 맹인용 시계, 라디오 등을 전해 왔다.
"가난을 극복하는 길은 저축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그는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장애인 337명에게 2만5천원이 든 저축통장을 나누어 주고 저축심을 불어넣어 주기도.
이제 정씨는 자신의 경제력으로 시골에 아담한 건물을 지어 무의탁 장애노인 10여명을 보살피고자하는 꿈을 갖고 있다.
문경.尹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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