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엔 동티모르 과도기구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동티모르 독립을 위한 과도행정기구(UNTAET) 설립을 승인하고 세르지오 비에이라 드 멜로(51) 유엔 인권문제담당 사무차장을 행정기구 수반에 임명했다.

안보리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 주도로 동티모르의 입법, 사법, 행정권을 책임질 유엔 과도행정기구를 수립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9천여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을 현지에 파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UNTAET 행정기구 수반에 브라질 출신의 비에이라 드 멜로를 임명했다.

UNTAET 설치에 관한 유엔 결의 1272호에 따르면 UNTAET는 동티모르가 독립할 때까지 약 2, 3년간 사회 기반시설 건설과 민주정부 수립 등을 위해 행정, 사법, 입법권을 행사한다. UNTAET의 1차 활동시한은 2001년 1월31일까지이지만 연장이 가능하다.

UNTAET는 군병력 8천950명, 군사 고문단 200명, 경찰 1천640명 등으로 이뤄진 사상 최대 규모의 유엔평화유지군을 보유하게 되며 이 평화유지군은 지난달 파견된 호주 주도의 다국적군을 대체하게 된다.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표결이 끝난 뒤 과도행정기구 수립과 관련, "하루빨리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지금은 "동티모르 주민의 생활을 위해 매우 중대한 단계"라고 말했다.

베르나르 미예 평화유지업무 담당 유엔 사무차장은 기자회견에서 동티모르 평화유지 활동비용이 "연간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예 차장은 평화유지활동이 코소보보다는 덜하겠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원대한임무"라면서 활동 시작을 위해 일단 유엔 총회에 2억달러의 예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 평화유지군의 숫자는 전세계적으로 1만700명에서 2만7천3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유엔은 지난 22일에도 시에라리온에 6천명의 유엔군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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