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모주 청약 100여개사 줄줄이 대기

◈묻지마 청약은 다친다

공모주 청약이 줄을 잇고 있다. 증권거래소 상장과 코스닥 등록, 인터넷 공모 등 공모형태도 다양하다. 인터넷 공모는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 적잖아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공모주 청약시 유의점과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공모 규모증권거래소 상장과 코스닥 등록 예정물량은 2조4천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공모예정 기업수도 100개에 가깝다. 특히 코스닥 등록대기 기업은 연말까지 200여개에 달하고 이중 최소 100개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장이나 등록예정 기업이 많기 때문에 담배인삼공사 청약때와 같은 과열양상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묻지마 청약'은 금물예전엔 공모주를 배정만 받으면 몇배의 투자수익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공모주 청약도 기업내용과 공모가를 철저히 따진 뒤 투자해야 한다. 수요예측제도가 실시된 뒤 공모가가 치솟아 상장이나 등록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7월이후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 또는 등록한 기업중 절반가까운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공모가의 적정성 여부를 개인투자자가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아졌을 경우 청약을 재고해야 한다. 청약이 봇물을 이루면서 공모주의 희소성이 사라진 점도 주의해야 한다. 증시전문가들은 해당 기업의 실적 및 내재가치, 경영자의 능력 등을 잘 따져야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전략기업내용과 공모가가 적절한지 먼저 체크해야 한다. 청약에 앞서 공모기업의 주간 증권사가 내놓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챙겨보는 것이 좋다. 증권사 업종담당 애널리스트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많은 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무리한 청약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여유자금 한도내에서 적정 수량을 배정받겠다는 자세로 청약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공모는 주의해야 한다. 공모기업의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조정국면에 있다는 점도 고려사항의 하나다.

공모주 직접 청약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공모주 전용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한일투신운용과 외환코메르츠투신이 운용하고 있는 '애니윈 공모주 주식투자신탁'은 최고 60%까지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청약절차신문의 '청약공고'를 보고 청약일에 일반인 배정분 공모주를 확보한 증권사를 찾아가 청약하면 된다. 물론 청약전에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열고 신분증과 도장을 가져가야 한다. 투자종목을 잘 골라야 하나 증권사 선택도 중요하다. 일부 증권사는 거래실적이 많은 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주는 등 청약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주간사를 자주 맡는 증권사와 미리 거래실적을 쌓아둘 필요가 있다.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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