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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이상 자살률 10년전 3배 늘어

60세 이상 노령층의 자살률이 10년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서면서 경제위기를 겪은 지난해에는 97년에 비해 자살률이 거의 50%정도나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6일 98년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19.9명으로 89년의 8.7명에 비해 배 이상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살률 증가폭이 가장 심한 연령층은 60대 이상으로 60~64세의 경우 89년에 10만명당 12.6명이던 것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 지난 97년에 20명까지 증가했으며 98년에는 34.1명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남자의 자살률이 더 높아 89년에 19.7명이던 것이 98년에는 57.9명이나 됐으며 여자는 89년 7.7명에서 98년 14.1명으로 증가했다.

65~69세의 경우 89년 15.3명에서 98년 33.4명으로 배 이상 늘었고 70~74세 노인도 같은 기간 18.4명에서 36.1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소년(14~19세) 자살률은 89년 6.6명에서 98년 9.6명으로 전체 평균에 비해서는 오히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산업사회가 진행되면서 노인들의 지위가 약해져 자살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IMF 경제위기 이후에는 노인들의 경제적 심리적 불안이 심해져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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