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의회 준농림지 숙박시설 조례 통과

칠곡군 가산면 학산리 일대 건축 폐기물 중간처리장인 (주)성일산업의 주변 경관이 크게 파괴되고 있고 임야, 농지의 무단 사용 등 불법 행위가 장기간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칠곡군이 다부동 전적기념관과 연계,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인 유학산과 청정 미나리 재배단지와도 인접해 건축 폐기물 처리장 부지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군 행정이 근시안적이란 비판의 소리가 높다.

칠곡군의회 장영백 의원(석적면)과 도개리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주)성일산업의 사업장이 쓰레기 집하장을 방불케 해 경관 파괴가 심각하며 마을 식수 및 농업용수원인 도개 저수지가 녹조 현상을 보일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는것.

또 침출수 유출을 막을수 있는 침전로 등 시설이 없어 저수지는 물론 지하수 오염이 크게 우려된다는것.

특히 군은 지난 96년 2월 성일산업의 사업장 및 농지전용 허가 등을 내 준후 한달뒤인 3월에 유학산 관광지 개발 계획을 수립해 단견 행정임을 드러냈다.

성일산업의 사업장 부지가 관광 개발권임에도 성일산업은 지난 4월 경북도로부터 일시 사용허가중인 농지 1만4천790㎡중 5천920㎡와 신규 1천904㎡등 7천824㎡의 농지에 대해 전용허가를 받아내 군의 관광개발 및 자연 보전 의지에 의문마저 주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성일산업이 농지 1만196 ㎡와 임야 2천300㎡등 1만2천496㎡를 야적장, 진입로등으로 불법 사용하다 주민 신고로 군에 적발돼 불법 행위가 장기간 방치된것으로 드러났다.

군의 담당자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고발 및 내달말까지 원상복구토록 조치했고 경관 저해를 막기위해 수벽 식재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성일산업의 한 관계자는 '분진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고 침전로 시설을 서둘고 있다'며 '인근에 여관, 식당 등이 많아 저수지 오염 원인이 전적으로 우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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