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박정희 기념관 건립의 의미

박정희 기념관 건립문제가 다시금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기념관건립과 정부지원을 약속 한 것에 대해 '박정희기념관 건립 및 국고지원을 반대하는 전국 역사학자 모임'등이 연일 반대성명을 내거나 결의대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주장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고 후세들에게 독재의 역사가 기념되는 전도된 역사의식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박정희 기념관 건립과 국고지원을 반대한다"고 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일면 수긍이 가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박정희 기념관은 건립되어야 하고 또 우리의 경제발전과 후진국 경제건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의 업적은 세계가 놀랄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로인해 우리나라는 분명 하나의 역사적 대전환기 맞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것에 대해서 공이든 과이든 평가되어야 하고 또 기념되어야 하며 나아가 긍정적인 면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특히 중국 인도등 세계 수많은 중.후진국들이 박정희 경제개발 모델을 자기나라의 경제 계획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박정희모델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분석하여 중.후진국들의 경제개발에 활용케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세계사에 기여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기념관을 지어 이곳을 경제개발모델의 교육장이자 모델 수출기지화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특히 기념관의 의미는 박정희정신의 계승에 두는 것이 아니라 교훈을 얻는 데 두어야 할 것이다. 즉 박모델은 개발모델이지 선진경제의 관리모델이 아니다. 이 교훈을 살리지 못한 것이 우리의 IMF관리위기가 아닌가. 발전단계에 맞는 경제시스템의 탈바꿈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도 30년대의 소비중심의 케인즈경제에서 80년대는 공급자 중심의 레이거노믹스로 바뀌었다. 그외 갖가지 우리경제의 모순이 어떻게 해서 발생했고 확대되었으며 또 이에 대한 극복책은 무엇인지를 분석하여 수출함으로써 중.후진국의 리더도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이는 우리의 수출시장을 넓히는 결과와 같은 것이 된다.

이외 우리 스스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박정희 모델과 정신의 계승부분과 극복 부분 그리고 탈바꿈시켜야 할 부분을 잘 구분하여 우리 나라 발전에도 기여 할 수 있는 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기념관 건립을 반대만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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