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나라 위성개발 전망

지난 5월 우리별 3호 발사에 이어 9월 무궁화위성 3호가 발사됨으로써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인공위성 개발 국가로 발돋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선진국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이다. 지구 상공을 떠다니는 인공위성이 5천기에 육박하는데 반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위성은 고작 6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아직 독자적인 발사체도 개발하지 못했다. 위성체 역시 제 수명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실용적인 면에서 볼 때 외국 위성과 비교가 안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 수정안'을 통해 당초 2010년 다목적 실용위성 2호기를 자력 발사키로 했던 것을 5년 앞당겨 2005년부터 저궤도 과학위성을 자력 발사키로 했다. 3단형 과학로켓 개발사업계획도 당초보다 1년 앞당긴 2002년까지 완료키로 했으며 인공위성 전용 발사장을 2004년까지 국내에 건립키로 했다.

특히 뒤쳐져 있는 발사체 개발은 2001년까지 지상 200㎞까지 상승할 수 있는 기본형 로켓을 만든 뒤 2002년까지 이를 3단형 응용로켓으로 바꾼다는 것. 2005년엔 4단 추진체를 덧붙여 무게 50㎏급 저궤도 위성을 우리 힘으로 쏘아올릴 계획이다.그러나 갈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던 우주센터 건립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됨으로써 계획 초기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울러 우리나라 인공위성 개발의 양대 축인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대한 중복투자, 업무상 마찰 등에 대한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연내에 이들 기구의 인공위성센터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받아들여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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