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중공업의 섬유기계부문이 기업분할되면서 독자생존을 위한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직기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직기시장은 쌍용중공업과 일본 도요타 및 쓰타코마, 벨기에 피카놀 등 4개사가 섬유경기 회복에 따라 크게 늘어난 직물업체의 직기도입 주문을 따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쌍용중공업 섬유기계본부는 독립법인으로 분리되면 현재 월 150대인 직기 생산규모를 200대로 늘리고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또 가을부터 급증한 수주량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부문을 대폭 강화, 에어제트룸 주력제품의 내년 내수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판매전략을 짜고 있다. 내수시장 점유율 80%를 넘어선 워터제트룸부문과 50%에 달하는 래피어직기부문에선 외국 직기사 공세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쌍용측은 28일 현재 내년 상반기 생산물량까지 주문을 확보, 내년에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업분할로 자산 380억원, 부채 280억원이란 재무상태로 출발하게 돼 경영여건도 좋은 편이라고 쌍용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맞서 외국 직기사인 도요타사는 6월 자사직기 도입업체 대표들을 모아 감사의 밤 행사를 여는 등 고객관리를 강화하고 닛산의 워터제트룸 사업부문을 흡수, 쌍용이 주도하고 있는 워터제트룸 시장을 탈환하는데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70%에 이르는 에어제트룸 내수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내년에도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쓰타코마사는 9월에, 피카놀사는 지난 주 최신직기 설명 및 가동전시회를 열고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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