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문건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작성자와 제보자가 밝혀지면서 전모가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풀리지 않고 있다.
▲이종찬부총재는 문건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가 이부총재는 당초 문건을 보지도 못했다고 했으나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은 "이부총재가 평화방송 이도준기자에게 문건을 고쳐 달라고 했으며 이기자가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인 이기자가 문건을 이부총재 사무실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청와대 보고여부는 앞으로 국정조사 등을 통해 밝혀져야 할 최대쟁점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문건과 실제상황을 비교하면서 청와대 보고의 정황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건은 문기자 혼자서 작성한 것일까문건의 내용은 일선기자가 언급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섰고 특정언론들에 대한 '대책'이 집중 거론돼 있다. 또 1년 정도나 국내에 머물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문기자 개인이 혼자서 문건을 작성했다는 데에는 의문점이 적지 않다. 그래서 정치권 주변에서는 문기자가 국정원의 자료나 이강래 전수석 등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문기자의 원본이 가필되거나 개작되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권은 왜 이종찬부총재를 감췄나이부총재는 지난 26일 오후 문기자가 문건을 만들었고 자신이 그것을 받았다는 사실을 당에 알려 줬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27일 오전 문건작성자를 밝히면서 이부총재 관련사실은 감췄다.
그러나 27일 오후 이부총재 개입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이에 대해 여권은 국민회의의 27일 발표는 이전수석이 문건작성자라는 정의원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게 핵심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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