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논술-19차 문제 가작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는 많은 외국 문화의 수용으로 문화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세계 문화시장에 진출하여 그들과 동등한 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1)선진 문화를 모방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우리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내세울 만한 것이 그리 흔하지 않다. 또한 우리들은 (2)우리의 문화유산을 너무 소홀히 대하고 있다. 여기서 올바른 문화에 대한 정의를 밝혀 보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문화 수용의 자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문화의 사전적인 의미는 인지의 발달로 생활이 보다 편리하게 되는 일 또는 철학에서, 진리를 구하고 끊임없이 진보 향상하려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 또는 그에 따른 정신적인 물리적인 성과를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문화란 이러한 사전적 정의보다 생활에서 늘 접하는 일상의 모든 것을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우리가 고유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은 선조들이 남기고 간 문화 유산이 대표적이다. 문화 유산의 예를 찾아본다면 우리가 매일 아무런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사용하는 국어가 있고, 또 선조들의 장인 정신에서 나온 예술분야가 있다.

현재 우리의 생활 문화 가운데 많은 것들이 서구 및 일본 문화로부터 받아들인 것이다. 문화는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의식을 바탕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들의 문화 교류를 보면 우리만의 고유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보다 일본 및 서구의 문화를 좋다고 베끼고 있는 것이 더 많다. 또 우리의 문화 유산이지만 우리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비운의 문화재들이 많다. 그 예를 들어보면 한국 회화사에 최고의 걸작인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비롯하여 삼국시대의 공예품인 금관 등이 일본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과거 일본은 제국주의 체제로 우리나라로부터 많은 문화재와 생산품을 약탈해 갔다. 이때 가져간 문화재들을 아직도 일본은 반환하지 않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는 겉으로만 문화 지키기 문화 알리기에 힘을 썼던 것이다. 곧 우리들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살리지 못했고 (3)우리의 작은 범위 안에서만 문화를 누리고 있다. (4)중국은 역사적 문화 유산, 일본은 동서양의 자본주의를 합쳐 놓은 문화대국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중국 일본과 달리 현재 잘사는 나라인 유럽이나 일본문화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는 세계에 도약할 수 있는 우리의 정체성을 가진 전통문화를 찾아내고 현대의 삶에 적합한 새로운 대중 문화를 개발하여 문화의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태희

(강북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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