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도주 중독 사망 사건' 급성 식중독 가능성

'포도주 중독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울산남부경찰서는 28일 숨진 진명호(50·울산시 남구 달동 633)씨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원인이 급성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위 내용물에 독극물이나 농약의 냄새가 없고 진씨가 숨지기 전 심한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킨 점으로 볼 때 혐기성 균에 의한 급성 식중독이 직접적인 사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혐기성 균은 다른 식중독 균과는 달리 중독되면 치사율이 50%에 이르며 주로 부패한 육류, 통조림 등에서 발견된다.

국과수는 또 진씨 등이 먹은 포도주, 사슴 진액, 갈치찌개 등 음식물에 대한1차 실험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씨는 아내 김모(42), 친구 최모(50)씨 등과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포도주를 마신 뒤 심한 구토와 복통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7일 숨졌고 김씨와 최씨는 여전히 중태에 빠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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