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성 3호기 중수누설 원인 '감감'

지난 4일 작업자 22명이 삼중수소에 피폭돼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경주 월성 3호기 중수누설 원인이 사고 발생 25일이 지나도록 규명되지 않고 있다.

29일 오후 주민설명회를 가진 원전안전종합점검단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 규명없이 이번 사고로 지역주민 피폭 피해는 없었다고만 발표하는 등 해명에 급급해 원인규명과 원전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11월8일 부터 1주일간 사고 원전 3호기와 가동중인 월성 1.2.4호기 전반에 대해 종합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종합점검단은 그동안 감속재 펌프 밀봉장치를 분해해서 원위치에 있는 O-링을 확인하고 모의 시험을 했지만 누수를 확인 하지 못했으며 펌프 밀봉장치의 '실' 부분 손상과 작업 부주의로 추정하고 있다.

또 시공, 제작, 설계 잘못 등에 대해서도 배제할 수 없어 이 부분에 대해 정밀조사중이나 시공 또는 제작사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시공사와 제작사에 치명적일 수 있어 신중을 기하는 눈치다.

점검단 관계자는 원자로가 가압중수로형인 월성 3호기는 전체적으로는 캐나다 원자력공사가 설계했으나 기기 하나 하나가 공개 입찰에 의해 납품된 것으로 서로 이해 관계가 얽혀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철 원전력안전위원(서울대교수)은 "펌프 앞 뒤 끝에 위치한 밸브 미차단 등 안전사고 예방 조치가 미흡 했던게 사실이며 제작사간 이해 관계 등 민감한 사항으로 결론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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