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살 원인과 예방법

계절이 바뀌면 누구나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그래서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철에는 평소 정상적인 사람도 우울해 지는 등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요즘같은 계절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자주 나타나 이들에 대한 주변의 각별한 관심이 요망된다.

자살이라는 극단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대체로 주위 환경은 풍요와 기쁨으로 가득차 있으나 자신은 되레 퇴보한다고 생각하는 우울증 등에서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상담이나 주변의 조그마한 관심만 있으면 이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삶의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앙생활이 자살 예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우울증 등으로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신앙생활로 자신의 삶을 극복해 보길 권하고 있다.

▨원인

삶의 포기를 두고 전문가들은 사회집단과 결속력이 떨어진 가운데 심리적으로 주위로부터 고립됐다고 생각할 때(아노미 현상) 일어나는 사회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이기적 자살=우울증·정신분열증·인격장애자 등의 자살로 개인이 어느 사회집단과도 융화를 이루지 못한 경우 △이타적 자살=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병사들의 육탄돌격 처럼 개인이 속한 사회집단에 지나치게 융화결속된 나머지 그 집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경우 △무통제적 자살=경제적 파산, 사회적 규범 및 가치의 붕괴가 원인으로 사회집단에 대한 융화나 적응이 잘 안될 경우 초래된다.

심리적(정신분석학적)으로는 동일 대상에 대한 무의식적인 공격(프로이드), 죽음의 본능이 자신에게로 향한 것(메닝거)으로 볼 수 있다.

▨가능성 진단

자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 대해서는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 △지금 자살을 생각하거나 준비중인지 △자살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

▨예방

전문가들은 자살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죽고싶은 마음과 구조받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살 가능성이 있거나 의심되면 본인에게 자살 의사가 있는지를 직접 물어봐야 한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어떤 실마리나 흔적을 남기므로 징후가 있을 땐 장난이나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 도와줘야 한다. 무엇보다 주변에 자신을 잃고 허탈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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