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이후 중편소설 영역에서 남다른 성과를 이뤄온 중견소설가 김원우(계명대 문예창작학전공 교수)씨가 이제까지의 발표작을 망라한 '김원우 중편소설전집'(전 5권.프레스21 펴냄)을 묶어 냈다.
이 전집은 77년 '한국문학'에 중편소설 '임지'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씨의 20여년간의 작업 성과를 일차 결산하는 의미. 한국 현대소설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중편소설의 위상 정립에 공을 들여온 김씨의 문학적 성과를 매듭짓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50여편의 단편과 21편의 중편, 5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김씨는 동시대 사회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속에 정치하게 용해시켜내는 일관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식민지 주민의 눈'을 표제작으로한 1권에는 '짐승의 말' 등 4편을 담았고, 2권 '미궁뒤지기'에는 '탐험가' '반풍토설초' 등 5편, 3권 '난민하치장'에는 '임지로 가는 길' '아득한 나날'과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방황하는 내국인' 등을 수록했다. 또 4권 '이름의 멍에'에는 '무기질 청년' 등 4편, 동서문학상 수상작인 '산비탈에서 사랑을'을 표제작으로 내세운 5권에는 '세 자매 이야기' '그림 밖의 풍경' 등 4편이 담겨 있다.
이번 중편소설 전집은 한국 현대소설사상 첫 중편소설 전집. 문단에서는 1937년 최재서의 '중편소설 대망론' 이후 한국 현대소설이 이룩한 신기원이라는 평가를 내고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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