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방용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 이맘때 쯤이면 '11월 겨울'이 자주 찾아와 따뜻한 히터를 필요로 할 때이다.

겨울 난방용품을 찾는 주부들의 발길이 바빠진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신상품을 비롯 많은 난방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백화점, 전문상가들은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난방용품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겨울은 불안한 유가로 인해 전기제품을 많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난방용품은 어떤 에너지원을 쓰느냐, 발열방식이 무엇이냐에 따라 종류도 많고 집크기에 따라 적절한 크기의 것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다.

난방기기를 구입할 땐 먼저 어디에 두고 쓸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3평 정도의 작고 밀폐된 곳을 난방하려면 전기스토브가 적당하고 5~12평의 거실이나 방에는 팬히터가 적당하다. 자연환기가 잘 되는 곳이라면 석유·가스스토브를 놓아도 무방하다. 화재위험성이나 안전성을 따져 보는 것은 기본, 소음·냄새가 적은 제품인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종류

로터리히터, 팬히터, 전기스토브 등 종류가 다양하다. 각각 장단점이 모두 있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로터리히터는 공간이 넓은 곳에 적당하며 온기를 빨리 내뿜기 때문에 25~30평형 정도면 금새 훈훈해진다. 가격도 비교적 싸서 식당이나 찻집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고정식이어서 통풍에 신경을 써야 하고 덩치가 큰 난방기구이므로 화재도 조심해야 한다.

3~7평 정도의 공간엔 전기스토브나 가스캐비닛이 좋다. 요즘 나오는 전기스토브는 순간 점화방식 인데다 조금만 기울여도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에 안전하다. 장시간 사용하면 전기료가 만만치 않은 게 흠이다. 가스스토브는 냄새가 없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설치나 관리에 주의를 요한다.

전기장판·전기요는 환절기 숙면을 위해 필요한 상품. 제품을 선택할 때는 세탁의 편리성, 온도조절장치, 바느질 상태 등을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상품은 설정한 온도까지 올라가면 자동으로 조절되며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제품도 많다.

팬히터는 작은 온풍기 개념. 9~11평 정도의 공간을 덥히는데 적당하다. 냄새를 제거하는 장치가 있지만 수시로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이동이 불편한 점도 있다. ◆가격

난방용품의 가격은 종류 만큼이나 천차만별. 따라서 구입할 제품을 정하고 할인점, 백화점, 전문상가 등에서 시장조사를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각 유통업체가 실시할 각종 특판행사를 이용, 구입하는 것도 알뜰구매의 요령이 된다.동아백화점·쇼핑은 삼성 전기히터가 4만3천~7만4천원, 보국전자 전기요·장판이 4만1천~9만5천원, 가스온풍기 116만~127만원, 로터리히터를 27만~3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동양매직 전기히터(EHR-090)를 3만4천원, 마리프렌드 팬히터를 5만9천원, 린나리 가스히터(6~8평)를 12만7천원에 판매한다.

대구백화점·대백프라자는 가스히터 12만~23만원, 석유팬히터 23만~38만원, 전기스토브 3만~6만원, 원적외선 전기히터를 5만~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교동 전문상가에서는 가스히터가 10만원대, 전기라디에이터는 15만~18만원대에 판매한다.

◆고르는 요령

난방용품을 살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제품의 안전성이다.

우선 브랜드명을 중시해야 한다. 이유는 사후 고장수리는 물론 각종 안전장치가 비교적 잘 마련돼 있기 때문. 겉으로 보아 엉성한 제품은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품질검사 마크인 '전'자와 '품'자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 글자가 붙어 있으면 일단 안전성은 믿을 수 있다. 안전망이 촘촘한지 여부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면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 기기가 넘어질 때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기능이 있는지도 점검할 일.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경제성. 구입비용은 전기제품이 싸지만 석유·가스제품 보다 2배 이상의 유지비가 든다. 전기소모량 3Kw의 경우 하루에 4시간씩 사용하면 6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부담해야 한다. 전기제품은 유해가스와 냄새가 없는 장점도 있지만, 전자파를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가스스토브는 냄새가 거의 없어 좋지만 연소시 실내의 산소를 엄청나게 소모해 실내공기를 악화시킨다. 벽걸이형보다 스탠드형이 가정용으로 적합하다. 사용연료가 LPG, LNG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

연통이 없는 석유온풍기는 타르성분의 유해가스를 발생시킬 경우도 있다. 고정적인 설치가 가능한 곳에는 연통을 단 석유난로 설치도 고려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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