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서 이탈한 김형태(金亨泰) 특별검사보와 특별수사관 등 4명이 2일 이틀째 복귀를 거부하고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수사일정을 강행키로 해 수사팀의 내분상태가 해소되지 않고있다.
김 특검보는 이날 오전 김동균 변호사와 오창래 전 천주교 인권위원장, 김형완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 등 특별수사관 3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의 수습 책임은 강 특검이 져야 할 것이며 '특검팀 운용지침'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복귀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인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 특검보와 특별수사관들은 기자회견 직후 각자 사무실로 돌아갔으며, 추후 독자적으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특별수사관인 고태관 변호사는 이들과는 별도로 자진 사퇴했다.
김 특검보는 "강 특검의 지휘방침이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강 특검이 지난달 29, 30일과 이달 1일 세차례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지휘를 따를 수 없는 사람은 '나가라'고 지시한 만큼 공정성을 보장하는 원천적인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복귀하더라도 다시 내분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강 특검은 "김 특검보측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김 특검보측의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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