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재배자, 횟집 주인, 택배 피자점 사장도 벤처기업가가 될 수 있다.
박찬종(朴燦鍾) 전 국회의원은 최근 펴낸 저서 '박찬종이 찾아낸 일본도 놀란 일본의 성공 벤처이야기'(소담출판사)를 통해 컴퓨터나 인터넷 분야의 첨단 기술을 가진 사람만 벤처기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고유의 사업 영역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펼쳐낼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벤처 정신이라는 것.'일본도 놀란…'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벤처기업 29개사의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최종 학력 중졸에 불우한 청소년 시절을 딛고 일본 제일의 자동차수리회사를 연 사키야마씨, 학창시절 불량서클을 만들고 본드를 흡입하던 문제아에서 연간 매출액 120억엔을 자랑하는 일본 굴지의 방문판매회사 설립자로 변신한 야마시타씨 등.
'일본도 놀란…'에 등장하는 벤처신화의 주인공들 중 3분의 1은 한때의 좌절로 자살을 기도하는 등 극한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항상 새롭게 처음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초발심'과 '실패는 곧 에너지'라는 불굴의 정신을 잊지않았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21세기 아시아 경제질서' 논문을 준비 중인 박 전의원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본 사회는 이미 경험을 통해 '대학 졸업장이 평생 직장을, 대기업 취업이 평생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득했다"며 "과도기적 혼란에 빠진 한국 국민에게 일본 벤처의 성공담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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