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13 수능필승 어드바이스

수능시험이 임박할수록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시험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는 학생도 적지 않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갖가지 방법을 써보거나 여러 사람을 만나 상담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갖는 스트레스는 궁극적으로 시험이 끝나기 전에는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험을 10여일 앞둔 현 시점에서는 더더욱 묘책이 없다.

수험생 스트레스는 먼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개인 입장에서는 나만 받는다고 느끼겠지만 수험생 모두가 비슷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생각하면 한결 나을 것이다. 나만 받는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는 점점 과대해진다.

스트레스를 떨치는 최고의 방법은 공부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다른데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만큼 공부를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푼답시고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산에 오르는 일 등은 피해야 한다. 긴장을 풀기 위한 휴식은 필요하지만 이 역시 지나치면 안된다. 짧은 수면이나 가벼운 산책 등이 적당하다.

남은 기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낼 것이냐는 계획을 다시 한번 꼼꼼히 세워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다. 전략과목, 취약과목 등을 구분하고 공부 우선순위를 짜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계획하고 실천해나가야 한다.

시험이 임박할수록 자기가 좋아하고 자신있는 과목만 손대고 싫어하는 과목은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평소 고득점하는 과목은 적당한 감각을 유지하되 짧은 시간에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과목을 생각해 전략을 짜야 한다.

지금부터는 시간에 대한 대비를 최대한 해 나가야 한다. 시험장에서 제대로 시험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전 대비 연습을 자꾸 해 보는 수밖에 없다. 잘 안 풀리는 문제는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지 않도록 뛰어넘는 과감한 자세를 가져야 시간부족으로 인한 긴장에 시달리지 않는다. 또 확실한 답은 그때 그때 답안지에 기재해둬야 끝날 무렵에 답을 옮겨적느라 쏟는 불안감도 줄일 수 있다.

수면시간을 줄인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밤낮이 심하게 바뀐 경우가 아니라면 수능시험 당일에 대비해 무리하게 생활리듬을 바꿀 필요도 없다. 잠이 올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즉 생리현상에 순응하는 수면방식을 취해야 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 때 잡념이나 걱정을 떨치고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해야 한다. 콜라, 커피 등은 수면혼란을 일으키므로 피해야 한다.

불안이 심한 학생은 평소에 잘 하다가 시험장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거나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쉽다. 증세가 심각한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거나 미리 약을 먹어둬야 한다.

金在璥기자

도움말:영남대의료원 정신과 박형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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